인사 노무

조직문화, 기업문화란 무엇인가? (1)

firstmover 2023. 7. 1.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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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문화라는 말이 많이 들려온다. MZ세대들은 조직문화가 좋은 기업들을 선호한다고 하고 많은 기업들은 그렇다면 조직문화가 뭘까? 하면서 고민에 빠지곤 한다. 그럼 조직문화라는 것은 뭘까?

 

조직문화라는 것은 기업가치, 경영철학, 경영진의 리더쉽 스타일, 부하직원과 동료와 상사와의 관계에 대한 구성원들의 사고방식, 일상적인 업무태도에 영향을 미치는 기업 고유의 행동양식을 의미한다. 캐나다 오타와 대학교의 케너드 데슨 교수는 조직문화를 "내외부적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조직이 학습하고 공유하는 기본적인 해결방안에 대한 패턴"이라고 정의한다. 

 

 

조직문화

간단히 설명해서 조직문화라는 것은 기업의 구성원들의 기본적인 일과 사람, 관계자를 대하는 행동양식을 의미한다. 많은 한국의 낡은 기업들에게 기업의 조직문화에 대해 물어보면 변화, 열정 등등 대부분의 기업들이 핵심가치로 삼는 핵심가치만을 언급할 뿐이다. 즉, 조직문화를 제대로 구축한 기업을 한국에서는 정말 찾기 힘들다. 어떤 기업은 기업 행사 때나 한 번씩 읽고 행동지침으로서 역할을 발휘하지 못하는 경영이념 같은 개념을 조직문화로 착각하는 경향도 있다. 조직 문화라는 것은 기업의 핵심가치나 경영이념(기업 창립자의 이념)을 바탕으로 구현되어 조직의 모든 행동에 자리 잡은 "문화"를 의미하는 것이지 핵심가치나 경영이념 자체는 조직문화가 아니다. 대부분의 한국 대기업들은 이에 대해 착각하는 경향이 있다.   

한국기업들의 전형적인 예시는 내가 다니고 있는 기업이라고 생각한다. 필자가 재직중인 기업의 핵심가치는 변화에 따르는 것과 열정이다. 연수원부터 시작하여 모든 초기 교육과정에서 기업은 변화와 열정이라는 가치를 신입사원의 머릿속에 집어넣으려고 노력한다. 하지만 실무에 투입되고 나니 의문점들이 생기기 시작한다. 변화를 추구하는 기업이 화상 회의는 비효율적이라는 담당자의 견해 하나 때문에 매주 전국의 담당자들을 인천으로 불러서 회의를 1박 2일간 진행한다. 출장에서 하루 8시간의 시간 중 회의에 사용된 시간은 3시간 남짓이다. 비용, 효율성, 직원 만족도 모두 최악이다. 나는 이 몇 달의 기간 동안 잠시나마 퇴사를 고민한 적이 있다.

 

또한, 기업에서 열정을 요구하지만 인사제도는 이 열정을 보상할 수 없는 구조이다. 연말에는 인사평가가 있지만 내가 3월달부터 들은 이야기는 팀의 ~차장과 ~부장이 이번 연도 승진 대상이니 다른 구성원들은 인사평가 점수를 80점 이상 받을 수 없다는 것이다. 열정을 가지기 힘든 구조이다. 또한, 만 4년 차에 승진대상이 된다. 여기에 조기 승진 같은 방법은 없다. 기업 규모가 작은 것은 아니다. 작년 매출액 7조 원을 넘는 나름 대기업이다.

 

이렇듯 한국의 대다수의 대기업들은 핵심가치와 경영이념을 가지고 있지만 이것을 토대로 조직문화를 구축하지는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조직문화가 없기 때문에 기업간의 인재 채용 경쟁은 오로지 임금, 재정적인 지출이 발생하는 복지항목에 대한 확대로 이루어진다. 이 때문에 복지비용을 포함한 총인건비가 상승하고 뉴스에서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임금격차에 대해 문제 삼는다. 하지만 한번 오른 임금은 낮추기 힘들다.

 

한국의 기업들은 올바른 조직문화에 대해 고민하기 이전에 우리 조직에 문화라는게 있나? 고민하여야 한다. 지나가는 기업구성원들에게 우리 회사의 조직문화에 대해 설명해 달라고 했을 때 대부분의 구성원이 말하는 문장 속에서 공통된 키워드가 등장한다면 그 기업은 조직문화가 자리 잡고 있는 것이고, 불평과 비합리적인 것에 대한 푸념만 늘어놓게 된다면 그 기업은 대한민국의 평범한 낡은 기업일 뿐이다. 

 

 조직문화라는 것이 없는 한국 기업의 특성상 업무와 사람들 대하는데 기본적인 기업만의 특성이 존재하지 않는다. 만약 이러한 기업의 팀에 새로운 팀장이 부임한다고 가정한다면 항상 일하던 방식, 이 회사가 추구하고 자신의 경력이 쌓이면서 자신이 익숙하고 가장 잘 이용할 수 있는 방식이 없기 때문에 그 팀장의 일하는 방식, 성향에 맞추어야 하며 새로운 팀장의 방식에 맞지 않다면 경력에 상관없이 위기를 느낄 수 있고 일의 행복을 빼앗길 수 있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는 "아부형 인재"가 등장할 수밖에 없다. 당연한 것이다.       

 

다음시간에도 기업문화에 대해 다뤄볼게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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